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는 97 하반기 경제전망 특강이 22일 오후2시
대한상의 국제회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기업들의 잇단 부도사태가 터지는 가운데 열린 이날 특강에서는 <>강만수
재정경제원 차관이 ''하반기 경제전망과 정부대응책''을 <>한덕수 통상산업부
차관이 ''수출회복세 지속될 것인가''를 주제로 강의했다.

또 <>강봉균 정보통신부 장관이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한 정보통신정책의
방향''을 <>유인채 한진투자증권 부사장이 ''하반기 증권시장 전망''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경기가 저점을 형성하고는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세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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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통신 정책방향 ]


강봉균 < 정보통신부 장관 >

정보화는 시장의 경쟁기능을 활성화함으로써 경제의 고비용.저효율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민간기업의 경영구조 개혁을 촉진, 기업경쟁력 강화와 국가
발전을 뒷받침하는 핵심전략수단이다.

또 정보화는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 행정 사회 문화등 국민생활의 질을
한차원 높여 복지사회구현에도 기여한다.

정보화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존 조직의 변화가 필수적이며
미국의 경우 기업경영과 조직의 다운사이징, 리엔지니어링 등을 통해 경제
사회 전반의 효율을 높임으로써 세계1위의 경쟁력을 회복할수 있었다.

그결과 미국은 지난해 4%의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지난 73년이후 최저인
4.9%의 실업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과에는 정보통신산업이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보통신산업이 성장 무역수지 물가안정 고용창출등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은 오는 2001년까지 연평균 20%의 고도성장을 지속해 생산액이
1백47조원에 이르고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3.6%선에서 2001년
5.2%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는 국가사회의 정보화 촉진과 정보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사회의 정보화는 국가경쟁력 강화에 촛점을 두고 정부의 생산성향상과
대민서비스 제고,산업경쟁력 강화,국민생활의 질 향상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정보화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또 정보화를 촉진하기 위해 원격의료 가상대학 재택근무 전자조달등이
가능하도록 관련 법령의 정비도 추진할 것이다.

정보화의 기반이 될 초고속정보통신 인프라도 조기에 구축, 오는 2010년
까지 전체 가입자의 90%선인 3천만명에게 고속통신서비스 이용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가입자망의 고도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하고 특히 민간의
정보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기간통신사업자의 통신망고도화 투자에
대해서는 사회간접자본 확충차원에서 금융.세제지원을 확대할 생각이다.

정보화를 뒷받침하는 정보통신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오는 2005년까지
세계 5위권의 정보통신산업국가로 부상하는 것을 목표로 "정보통신산업발전
종합대책"을 마련, 시행중이다.

기술개발은 국내외 시장수요와 파급효과가 큰 핵심기술에 치중, 차세대이동
통신(IMT-2000) 디지털방송 위성통신 초고속교환기(ATM)등을 집중 개발하고
국책기술개발 성과를 민간에 적극 이전, 상품화를 촉진할 방침이다.

기술개발을 담당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세계최고수준의 정보통신전문
대학원을 신설하고 기존의 대학, 전문대학 실업계고교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세계적으로 정보통신산업의 발전을 주도하는 중소.벤처기업의 육성에
나서 장외시장활성화 등을 통한 자금조달지원, 기술개발자금 지원확대,
창업지원시설확충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SW)산업을 2001년까지 세계수준으로 발전시켜 25억달러를
수출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