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부도유예협약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는등 최선
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강만수재정경제원차관은 22일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열린 하반기 경제전망
특별강연에서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 대상기업으로 선정되어 안정을 되찾
아가던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지만 정부는 앞으로도 금융시장이 안
정을 유지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차관은 이와관련, "지금과 같은 무한경쟁시대에서 동일기업과 거래하는
금융기관간의 협력이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부도유예협약은 시장경제원
리에 반한다고 볼수 없다"며 "이같은 협력관행이 제도적으로 정착할수 있게
잘 운영되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차관은 하반기 경제정책의 중점을 금융시장 물가 고용의 안정과 경상수지
개선 등의 경제안정에 두면서 우리경제의 체질과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적극
적인 구조개선을 펴겠다고 밝혔다.

강차관은 이밖에 사교육비 식료품비 주거비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지출이 줄
어들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겠으며 식료품 공공요금 경유가격등에서 나
타나는 왜곡된 물가구조를 정상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강에서는 강봉균 정보통신부장관이 정보통신정책방향을, 한덕수통상
산업부차관이 하반기수출전망을, 유인채한진투자증권부사장이 증시전망을 설
명했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