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대기업 그룹의 연쇄부도 사태를 막기위해 정부에 통화량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금융시장 안정대책마련을 촉구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주요 그룹 재무담당임원들
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기업금융간담회"를 갖고 금융시장 불안으로 기업자
금조달 여건이 더욱 악화돼 연쇄부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전경련은 금주내에 학계와 민간연구소 금융담당들과 잇달아 금융간담회를
갖고 내주초에 금융재정위원회 등 전경련 산하 7개분과위 전운영위원이 참
석한 가운데 정부에 건의할 금융시장안정화 방안을 확정짓기로 했다.

재계가 내놓을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에는 통화량 확대와 함께 <>상호지급보
증 축소 유예 <>기업공개 및 증자요건 완화 <>금융기관 내부경영 자율화 <>
해외증권 발행 확대 <>은행소유구조 개선 등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손병두상근부회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이와함께 기
업이 해외로부터 자금차입을 쉽게 할수 있도록 정부가 국내 금융기관의 신뢰
도를 높이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자금담당임원들은 특히 최근 외국계은행이 한국기업에 대한 추가융자를 기
피하고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신인도가 하락하고 있는데 대한 대책마련도 시
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LG 선경 쌍용 한화 금호 대림 고합 등 대기업그룹 자금담
당 임원 15명이 참석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