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역시 신창동유적지에서 가얏고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기원전
1세기께 현악기와 직조기의 부속으로 쓰인 바디 (베를 촘촘하게 짜게
만드는 도구)및 천이 발견됐다.

국립광주박물관 (관장 이건무)은 22일 광주 신창동 현장에서 5차
발굴설명회를 갖고 칠기와 목기등 목재유물 2백50점과 유리옥, 토기류,
씨앗류 등 각종 선사유물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현악기의 길이는 77.2cm며 폭은 28.2cm로 현구멍은
6개이나 원래는 10~12개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바디는 길이 77cm, 너비 8cm 정도로 완전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건무관장은 "이 유적은 원삼국시대 초기 이 지역에 거주한 주민이
생활상을 복원하는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복합유적지"라면서 "특히 악기
출토는 고급문화를 향유하는 농경민족이 이곳에 살았음을 알려준다"고
밝혔다.

위지한전에는 삼한 전체에서 도작이 행해지고 견직 등 수공업이
발달했다는 기록이 나와 있다.

< 광주=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