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이성구 특파원 ]

미국 보잉사와 맥도널드더글러스사간의 합병을 반대하는 EU측의 최종결정을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각) 그동안 강경한 입장을 취해 왔던 미국과 EU
양측이 유연한 자세를 보이는등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한 절충작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EU외무장관회의에 참석중인 로빈 쿡 영국외무장관은
이날 보잉측이 미국 3개 항공사와 맺고 있는 장기독점 판매계약을 완화할수
있다는 의사를 타진해 왔다며 이에따라 보잉-맥도널드 합병을 둘러싼 양측의
마찰이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도 "유럽의 합병반대가 무역전쟁을 야기할 수 있다"
고 경고했던 지난주의 강경한 입장에서 후퇴,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측이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