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항만들이 민자로 재개발돼 관광 및 복합문화공간 개념의
친수공간(Water Front)으로 탈바꿈한다.

해양부는 23일 항만을 단순한 하역기지에서 벗어나 시민생활과 병존할 수
있는 종합물류기지 및 관광.문화.휴식공간으로 개발키로 하고 이같은
해양공간 개발사업을 민자유치촉진법상의 대상에 추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양부는 우선 시범사업으로 부산항1.2부두 일원 10만평의 부지에 국제
여객터미널과 시민휴식 및 문화 위락 공간, 공공 업무시설 등을 갖춘 가칭
부산마린랜드를 조성키로 했다.

부산마린랜드에는 <>연 2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여객 터미널
<>테마파크 전시관 문화센터 등의 문화위락 시설 <>컨벤션센터 <>각종
금융기관 <>숙박시설 및 쇼핑센터 <>공원 및 녹지 <>해양관련 정부기관 등이
들어서게 된다.

5천억원이 투입되는 부산마린랜드 조성사업은 내년 9월 사업시행자를
선정, 2001년 12월까지 진행된다.

해양부는 친수공간 개발 대상 항구로 전국 45개 항만과 4백15개 어항을
계획하고 있으나 우선 <>인천항 국제여객 터미널 및 연안부두 <>마산항
서항지구 <>울산항 장생포항 입구 준설토 투기장 및 신항예정지 <>포항항
구항 및 신항 <>목포항 여객터미널 및 내항 <>군산항 내항 및 해상신도시
<>제주항 내항 성산.화순항 <>속초항 내항 <>흑산도 어항 및 여객터미널 등
9곳을 중점 개발키로 했다.

이중 인천항은 (주)대우가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2천5백억원을 투입,
여객터미널 호텔 상가 등을 갖춘 종합여객시설을 오는 2000년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