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 = 이성구 특파원 ]

미국과 북한간 관계개선 조짐이 보이면서 북한이 해외에 발행한 채권값이
연초대비 2.5배 오르는 급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23일 런던금융가에 따르면 북한이 외채상환용으로 발행한 채권의 가격은
연초 액면가대비 20%선에서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50-55%선까지 급등했다.

채권이 액면가의 50%선에 거래되는 것을 우량채권이라 말할수는 없으나
연초에 액면가 1억달러 상당의 북한채권을 2천만달러에 구입한 투자자는
현시점에서 5천만달러에 매각이 가능, 고수익 투자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지 금융관계자들은 미국과 북한간 관계개선 외에도 이채권이 북한
국영기업의 지분 참여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이에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