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를 제외한 기관투자가들의 옵션시장 참여가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7일 옵션시장 개설이후 투자주체별 거래
비중은 증권 57.1%, 개인 33.9%, 외국인 7.9%로 이들이 전체거래의 98.9%를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을 제외한 은행 보험등의 거래비중은 각각 0.9%와 0.02%로 극히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기관들의 옵션시장 참여가 부진한 것은 옵션이 선물에 비해 어려운
금융상품이어서 금융기관 최고경영자들의 옵션시장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점이 주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다 싯가회계제도가 정착되지 않아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할수 없는
것도 옵션시장 부진의 요인이 됐다.

D증권사의 옵션팀 관계자는 "다른 기관들의 참여부진으로 개인이 낸 주문을
증권사가 받아주는 정도의 초보적인 매매행태가 일반적"이라며 기관의 참여를
유도할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수적인 방법이지만 현재 프리미엄이 3포인트 이상일 경우
0.05포인트, 3포인트이하는 0.01포인트로 돼 있는 매매호가를 하나로 통일
하는 것도 거래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