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레이저 근시및 난시 교정수술을 받으려는 학생과
직장인이 늘고 있다.

고려대 연세대 한림대 서울대병원 등 대학병원 안과와 유명개인병원 안과
에는 1주일에 5~10명에 이르던 수술지원자들이 요즘들어 2~3배로 증가하고
있다.

윤호병원(514-9111)의 박영순 안과전문의는 이에 대해 "취업을 앞두고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보이려는 취업예비생, 무더위속 공부로 두꺼운 안경
쓰기에 진력이 난 수험생, 여름휴가철에 화끈하게 수상스포츠를 즐기려는
직장인들 사이에 레이저수술을 받으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나안시력 0.8이상이 요구되는 사관학교에 진학을 희망하는 대입
준비생과 항공스튜어디스 지망생들이 많다고.

박전문의는 "레이저안과교정치료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이 확보되고 수술
시간이 10분이내로 단축됨에 따라 거의 보편화된 상태"라며 "수술목적도
차츰 시력교정보다는 미용과 생활의 편리를 중시하는 측면으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안과레이저수술을 앞두고 몇가지 알아둘 사항을 소개했다.

첫째는 시력차이에 따라 수술법이 다르다는 것.

마이너스1디옵터부터 마이너스4디옵터까지의 경도근시에는 각막외피만
벗겨 낸후 레이저로 시력에 맞게 각막을 절제하는 엑시머레이저수술(PRK)이
적합하다.

마이너스4디옵터부터 마이너스15디옵터까지의 중등도이상 근시에는 각막
윗부분을 아주 얇게 벗겨내고 각막을 레이저로 절제한후 벗겨낸 부분을
다시 덮어주 는 각막절삭성형수술(LASIK)이 좋다.

둘째 수술에는 별도의 준비가 필요없지만 눈에 염증이 없어야 하고 수술
받기 1주일전부터 콘택트렌즈를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

셋째 수술후 교정효과는 확실하지만 개인차가 심해 모두가 안경을 벗을
정도인 1.2이상의 시력에 도달하는 것은 아니다.

아주 두꺼운 렌즈를 사용하는 고도근시의 경우 얇은 렌즈를 쓸 정도로만
교정될 수도 있다는 것.

넷째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링수술법은 아직 안전성이 확립되지 않은
방법으로 수술효과를 안심할수 없다는 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