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시장에 지각변동을 몰고올 거대한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다.

제1사업자인 한국통신과 지난 91년 12월 사업을 시작한 제2사업자 데이콤이
사이좋게 75대 25의 비율로 나눠갖던 이 시장에 제3사업자인 온세통신이 오는
10월1일 본격 뛰어들면서 3각구도의 경쟁이 펼쳐지게 된다.

이와함께 내년초부터 WTO협상 타결로 국내시장 개방과 함께 해외의 유명콜백
사업자 선불카드사업자 재판매사업자와 인터넷폰사업자들이 국내시장에 진입,
가격파괴를 앞세운 영업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 부문시장은 유사이래 최대의 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올해말을 전후해 완전히 새로운 판도가 짜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6월 제3사업자로 허가된 온세통신은 시장 진입과 함께 10%내외의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전화시장은 최근 연간 성장률이 가격하락 등에 따라 크게 둔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온세통신이 차지하는 몫은 상당부분 기존 사업자들로부터
빼앗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구도는 결국 기존 사업자와 신생 사업자의 시장확보를 위한 싸움으로
이어져 치열한 난타전을 예고하고 있는 셈이다.

온세통신은 이를 위해 불특정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지양하고
타깃별로 세분화,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영업력강화를 위해 전국 10개 권역에 14개 영업센터를 구축하고 체계적
이고 효율적 고객관리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늘려 나간다는 구상이다.

온세통신은 그러나 신생사업자에 대한 요금격차를 인정하던 혜택이 없어져
목표달성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신생사업자를 맞는 한통과 데이콤은 신규고객 창출을 통해 시장을
넓히는 한편 시장방어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들은 국내시장경쟁은 국내거주자 및 관광객과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을
표적시장으로 선정, 국내의 통신점유율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또 해외시장경쟁은 역과금서비스를 앞세워 우리나라 해외여행객과 유학생
공관원 해외진출기업은 물론 재외거주 교포등의 국제전화 이용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외 유사사업자의 서비스개시에 맞춰 같은 서비스로 대응하는
맞불작전을 적극 구사키로 했다.

이와함께 국제지능망교환기 성능과 용량 관리기법 통신품질 및 범세계적인
유통망선점이 사업의 승패를 결정한다고 보고 해외영업망 구축및 국제디지털
전송망의 고도화와 대용량화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제전송로는 위성과 해저광케이블 운용회선을 기준해 한국통신
1만2천회선, 데이콤 5천회선, 온세통신 2천회선 등이다.

신규사업자의 진입공세와 기존 사업자의 수성싸움이 지속되고 해외 유명
업체의 국내시장 진입및 유사서비스의 등장 등으로 혼전이 펼쳐질 국제전화
시장의 장래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