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추진중인 강남구 도곡동 1백2층 건물 신축사업이 서울시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서울시는 24일 삼성그룹의 1백2층 건물 건축허가 사전승인안을 강남구청에
반려, 재검토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말에도 교통대책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사전승인안을 1차
반려한 바 있다.

그러나 시는 1차 반려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초고층 건물이 야기할 환경
교통 등 전반적인 문제점에 대해 보다 더 구체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어
사전승인안을 반려했다고 설명, 초고층 건물 신축에 부정적인 시각을
비쳤다.

이와함께 시는 보완사항으로 삼성측에 현재의 47% 건폐율을 줄여
공공용지를 늘릴 것을 요구했다.

또 양재천 제방밑에 2차선도로를 낸다는 "슈퍼 뱅크"안도 기술적으로
재검토하고 녹지 훼손을 최소화하도록 지시했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