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방송방식과 관계없이 세계 어느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월드와이드형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플레이어를 개발, 24일 시판했다.

삼성이 이번에 개발한 NTSC/PAL 일체형 DVD는 세계적으로 파나소닉에 이어
두번째다.

현재까지 개발된 대부분의 DVD는 미국방송방식(NTSC) 또는 유럽방식(PAL)
어느 한쪽에만 맞게 제작돼 방송방식이 다른 지역에선 시청이 불가능했다.

삼성은 디지털 정보를 영상신호로 전환시켜주는 디코더 칩셋을 기존
4개에서 하나로 단일화, 이같은 월드와이드형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또 AC-3디코더를 DVD에 내장, 일반 아날로그 앰프만으로도 극장
수준의 디지털 음질을 즐길수 있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삼성은 월드와이드형제품 개발을 계기로 연말까지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이달중으로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서구시장과 호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도 신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삼성은 수출시장과 함께 내수시장 개척을 위해선 DVD타이틀 개발이 관건
이라고 판단, 8월중 은행나무침대 등 6종의 타이틀을 시판하는 것을 시작
으로 연말까지 매월 10여종의 타이틀을 집중적으로 상품화하기로 했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