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들이 동남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이때 현지에서 느끼는
해외사업의 성공의 열쇠는 다름 아닌 "현지화"에 있다.

벽산건설은 도급형태의 해외사업에서 과감히 탈피해 투자형 개발사업의
차별화 전략으로 30년을 바라보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필리핀에 현지법인
"BECCO PHILIPPINES INC"를 지난 95년 4월6일 설립했다.

이선 지사장(34세)을 비롯 모두 50여명이 30대로 구성된 젊고 패기있고
투지가 넘치는 젊은 직원들로 구성되었다.

본사에서 파견된 8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모두 현지인을 채용해
이질적인 문화의 차이를 극복, 팀웍을 이루는 것이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이루게 됐다.

성공에 대한 집년과 강한 책임감으로 야근은 밥먹듯이 하고 가정보다는
일에 더 많은 시간과 정열을 쏟아 붓는 벽산 BECCO 사람들.

현지인과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위해 50여명 모두 서로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노력이 전제되어 한국 문화와 필리핀 문화를 접목시킨
BECCO PHILS (베코필)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농구경기".

BECCO PHILS 직원들은 농구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한국의 "신동파" 감독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농구를 좋아하고
즐겨하는 필리핀 국민들이라는 점에 착안, 현재 중인 2개 현장에서 각각
현지 채용 엔지니어를 포함한 직원들과 시공에 참여하는 협력업체가 각각
농구팀을 결성했다.

매주 금요일 동네 농구코트장에서 심판까지 동원하는 정식 농구경기를
정기적으로 해오고 있다.

농구경기가 있는 날이면 아무리 늦은 시간에 업무가 끝나도 즐겁게
기다린다.

이번 경기엔 인피니티 타워 현장팀의 이흥석 소장, 장인정 과장, 안진우
대리와 현지 채용 엔지니어인 BOY CORTEZ, FRANI RIVERA, PORPY, EUJIN
LOCMAYON, HENRI CRUZE씨가 뛰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