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페레그린증권의 제1대주주인 홍콩페레그린증권과 2대주주인 국내
신동방그룹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

최근 홍콩페레그린증권이 신동방그룹의 동방페레그린증권 지분을 양도할
것을 제의한 것으로 밝혀져 양사간의 불편한 관계가 불거지고 있다.

25일 신동방그룹의 김진일 홍보담당이사는 "최근 필립 토스
홍콩페레그린증권 회장이 신동방그룹의 신명수 회장에게 신동방그룹이
보유중인 동방페레그린의 지분 39%를 양도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의한 적이
있다"고 확인했다.

김이사는 이에 대해 "홍콩페레그린측의 제의가 현행 법상으로도 불가능한
일이고 그렇게 할 생각도 없어 신동방그룹은 지분양도제의에 더이상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동방페레그린증권의 이준상 사장은 이와관련, "홍콩페레그린측이
왜 그러한 제의를 했는지 배경이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신동방그룹
측으로부터 지분양도제의가 있었는지 조차도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방페레그린증권은 지난 92년 설립된 국내 1호 합작증권사로
홍콩페레그린증권이 44%, 신동방그룹이 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다른 국내 기업들이 분산해 가지고 있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