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정부에 금융불안 해소를 위한 특별조치를 공식 요구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8일 오후 호텔롯데에서 금융재정위원회 산업
위원회 기업경영위원회 등 산하 3개 위원회 합동회의를 열고 신용공
황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제시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채택
한다.

전경련은 이에 앞서 지난주 기업 학계 금융계 전문가들과 연쇄 간담
회를 갖고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의견을 수렴했었다.

대정부 건의에는 <>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국가채무보증등 가시적인
금융기관 지원 <>통화 확대를 통한 금리 인하 <>해외차입 자유화및 유
상증자요건 완화 <>신용보증기금 출연 확대를 통한 신용대출 원활화 <>
기업관련 악성루머 차단 조치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은 이날 회의에서 특히 시중에 돈이 풍부한데도 금융기관의
대출창구가 얼어붙어 자금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고 정
부가 이런 금융관행을 방치할 경우 우리 경제가 좌초할 것이란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손병두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이와 관련,"지금의 경제위기는 정부의
간섭 때문에 책임경영을 할수 없었고 여신심사기능도 제고하지 못한
금융기관이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를 단기간에 정비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특별조치를 취해야 한다"
고 말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