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론 원료인 카프로락탐의 가격이 3.4분기에도 오름세를 지속, 1년반만에
t당 1천6백달러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효성T&C등 화섬업체에 따르면 카프로락탐의 3.4분기 국제가격은
t당 1천6백달러로 2.4분기에 비해 40달러(2.6%)가량 높게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내수판매가격도 같은 가격대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프로락탐 국제가격은 지난 95년 3.4분기에 t당 1천8백50달러로 정점으로
하강곡선을 그리다 지난해 4.4분기부터 완만한 오름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 2.4분기에는 t당 80달러나 뛰는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현재 일본의 우베, 독일의 바스프등 카프로락탐 메이저들이 3.4분기 가격을
t당 1천6백10달러로 제시하고 있는데 비해 국내외 수요업체들은 1천5백80~
1천5백90달러를 요구하고있다.

카프로락탐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수급상황이
타이트하기 때문.

일본의 우베와 네덜란드의 DSM등 일부 메이저업체의 공장에 트러블이
발생한 데다 유럽지역의 경우 올해초 밀어닥친 한파로 인한 원유조달애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이어서 공급량 증대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