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8월이후 줄곧 하강곡선을 그려온 국산 고지가격이 2년여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27일 서울시 고지도매업협동조합과 고지도매업체들에 따르면 국산
고신문지의 7월 거래가격은 kg당 1백~1백5원(제지공장도착가격)으로
6월에 비해 5~10원 상승했다.

고신문지값은 95년 8월 kg당 1백70원으로 피크를 친 이후 하락세를 지속,
올1월에는 1백원선이 무너지고 6월에는 95원까지 떨어졌었다.

고신문지값은 이로써 2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섬과 동시에 6개월만에
kg당 1백원대를 회복했다.

고박스지값은 고신문지에 앞서 지난 6월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6월에 5원 상승한데 이어 이달에도 5원이 올라 현재 kg당 75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박스는 지난 95년 8월 1백25원까지 올랐다가 폭락하기 시작, 지난해
12월에는 65원으로 내려갔으며 그후 올 5월까지 바닥권을 맴돌았다.

고지가격이 이처럼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제지업체 신규설비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종한 고지도매업협동조합상무는 "앞으로도 오름세를 지속해 올연말에는
고신문지의 경우 작년 상반기수준인 1백20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이정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