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 노사는 <>단체협약 갱신 <>생산직 근로자들에 대한 인력감축
<>노동조합의 3년간 무분규 선언등 노사관계혁신안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기아그룹은 노조의 최종 동의를 얻은 후 이같은 내용을 노사합의문 형태로
구체화 해 오는 30일 열리는 채권단 1차대표자회의 이전에 주거래 은행인
제일은행에 전달할 방침이다.

기아 노조는 이와관련,28일까지 노조 상임집행위원회및 대의원 총회를 열어
단체협약 갱신과 인력감축등 채권단 요구에 대한 노조측 입장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또 노조가 앞으로 3년간 일체 쟁의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무분규 선언"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기아 노사는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사옥 구관에서 한승준
경영혁신기획단장(그룹 부회장)등 경영진과 이재승 기아자동차 노조위원장
등 6개 핵심 계열사 노조대표가 모여 "긴급 노사회의"를 열고, 노사관계
혁신안에 포괄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노조관계자는 "회사의 어려운 입장을 고려해 회사측의
입장을 상당부분 수용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은행단은 기아의 노사간 단협이 <>노사동수의 징계위원회 구성
<>생산직 근로자에 대한 고과제도 폐지 <>생산직의 전환배치시 노조및 본인
동의권 행사등 노조가 타기입에 비해 지나치게 경영에 간섭토록 돼 있다며
이를 일반적인 수준으로 개정할 것을 종용해 왔다.

채권단은 또 감량경영을 통한 회사정상화를 위해서는 임원및 간부사원은
물론 생산직 근로자에 대한 인력감축도 불가피하다며 이를 자구계획에
추가할 것을 요구해 왔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