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혼란에 대한 불안감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하락했다.

재료보유주와 낙폭과대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시도가 있었지만 경기회복
가시화시점이 늦어질 것으로 우려되면서 대형주가 약세를 지속했다.

금리의 하향안정세도 부도우려감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망세 등에 묻혀
경직된 투자심리를 회복시키지 못했다.

<> 장중동향 =26일 주식시장은 은행 금융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며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장중반 신물질 환경관련주 등 테마종목군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종합주가지수가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반도체현물가격 하락소식으로 삼성전자의 하락폭이 커지고 한전 등
대형주도 약세를 보여 하락세로 반전했다.

폐장무렵 지수하락폭이 3포인트를 넘어 730선 붕괴를 위협했지만 마감직전
블루칩에 반발매수세가 유입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2포인트 하락한
732.32로 마감됐다.

투자심리 위축에 따라 거래량도 2천10만주로 부진한 편이었다.

<> 특징주 =자금악화설에 대한 부인공시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뉴맥스와
계열사인 태일정밀이 대량거래속에 하한가로 마감됐다.

진도물산도 하한가를 기록, 보름만에 주가가 50%나 떨어졌다.

전날 회사정리절차 폐지에 대한 항고가 기각된 논노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반면 부도유예협약 대상기업들은 강세를 이어갔다.

매각이 확정된 진로인더스트리즈가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시아자동차도 분리매각설로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또 중앙제지는 제품가 인상과 수출 호조로 적자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