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찌는듯한 무더위에 전력수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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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도 무사히 넘어가야 할 텐데"
연일 섭씨30도를 웃도는 한증막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여름철 전력수급
문제가 또다시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초여름인 6월부터 최대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관계 당국인 통상산업부와 한국전력에는 일찌감치 비상이 걸렸다.
게다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에어컨 보급대수가 올해 처음으로 5백만대를
돌파하는등 올 여름철 전력 수급은 이래저래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전력수급 전망 ]]
정부와 한전이 마련한 전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해의 3천2백28만2천kW보다 3백72만6천kW가 증가한 3천6백만8천kW
(11.5%)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전력 공급능력은 지난해 3천4백29만5천kW에서 올해는
3천8백52만2천kW로 4백22만2천kW가 늘어난 상태.
따라서 한전에서는 전력수요 증가 예측분보다 공급가능량이 더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별 탈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또 전력예비율도 원자력 발전소 2기와 대용량 화력발전소 1기에 해당하는
7%선으로 여유 있게 잡아 놓은 만큼 전력수급으로 너무 호들갑을 떨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전의 이같은 설득에도 불구하고 전력 수급에 얽힌 불안감을
완전히 씻을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다.
그 대표적인 이유는 최근 전력비상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에어컨
보급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급증하고 있기 때문.
관련업계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가로 보급될 에어컨 수효는 1백18만대.
지난해 증가분 83만대에 비해 30만대 이상이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에어컨
총 보유대수도 사상 처음으로 5백만대를 넘어서 5백62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따라 냉방수요도 전년보다 1백31만7천kW가 증가한 7백94만kW로
전망된다.
이는 최대전력수요의 22.1%를 차지하는 무시할 수 없는 수요 요인이다.
특히 지난 94년과 같은 이상 고온이 발생해 에어컨 가동에 따른 최대전력
수요가 "마지노 라인"을 넘어설 경우 걷잡을 수 없는 비상상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 수급 안정대책 ]]
전력 대책은 발전설비의 확충을 통해 전력 공급은 늘리면서 절전을 유도해
수요를 줄이는 것으로 간단히 요약된다.
우선 공급측면에서는 70만kW규모의 월성원자력 2호기등 지난 6월까지
17개의 발전소의 증설로 3백87만4kW를, 현대 대산단지등 민간 열병합
발전소로부터 추가매입에 의해 36만kW를 각각 확충함으로써 총 4백23만kW의
공급량을 증대했다.
한전은 이와함께 총 2백80여개에 이르는 발전소의 계획예방정비를
예상최대수요 발생기간에는 최대한 억제해 공급 예비량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수요측면에서는 <>요금제도 개선 <>전기대체 냉방기기 보급확대
<>고효율기기 보급확대등을 통해 1백85만kW규모의 전력 부담을 덜겠다는
복안이다.
요금제도 개선은 절전시 최고 24%까지 할인해 준다는 것이 골자.
우선 최대수요 발생기간중 휴가나 공장보수를 실시해 최대수요를 50%이상
억제할 경우 전기요금 할인폭을 kW당 지난해 5백30원에서 5백50원으로
확대했다.
또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전력 소비자가 전력 피크타임인 오후 2~4시
사이에 30분이상 동안 당일 10~12시에 쓴 전력량보다 20%이상 적게 쓰는
"자율절전 요금제도"의 경우 지난해 당 1백원 할인에서 올해에는 1백10원으로
할인폭을 넓혔다.
이와함께 빙축열 냉방기기를 달때 설치비 지원금을 인상하는등의 방법으로
전기 대체 냉방기기나 고효율 기기의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8일자).
연일 섭씨30도를 웃도는 한증막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여름철 전력수급
문제가 또다시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초여름인 6월부터 최대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관계 당국인 통상산업부와 한국전력에는 일찌감치 비상이 걸렸다.
게다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에어컨 보급대수가 올해 처음으로 5백만대를
돌파하는등 올 여름철 전력 수급은 이래저래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전력수급 전망 ]]
정부와 한전이 마련한 전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해의 3천2백28만2천kW보다 3백72만6천kW가 증가한 3천6백만8천kW
(11.5%)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전력 공급능력은 지난해 3천4백29만5천kW에서 올해는
3천8백52만2천kW로 4백22만2천kW가 늘어난 상태.
따라서 한전에서는 전력수요 증가 예측분보다 공급가능량이 더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별 탈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또 전력예비율도 원자력 발전소 2기와 대용량 화력발전소 1기에 해당하는
7%선으로 여유 있게 잡아 놓은 만큼 전력수급으로 너무 호들갑을 떨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전의 이같은 설득에도 불구하고 전력 수급에 얽힌 불안감을
완전히 씻을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다.
그 대표적인 이유는 최근 전력비상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에어컨
보급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급증하고 있기 때문.
관련업계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가로 보급될 에어컨 수효는 1백18만대.
지난해 증가분 83만대에 비해 30만대 이상이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에어컨
총 보유대수도 사상 처음으로 5백만대를 넘어서 5백62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따라 냉방수요도 전년보다 1백31만7천kW가 증가한 7백94만kW로
전망된다.
이는 최대전력수요의 22.1%를 차지하는 무시할 수 없는 수요 요인이다.
특히 지난 94년과 같은 이상 고온이 발생해 에어컨 가동에 따른 최대전력
수요가 "마지노 라인"을 넘어설 경우 걷잡을 수 없는 비상상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 수급 안정대책 ]]
전력 대책은 발전설비의 확충을 통해 전력 공급은 늘리면서 절전을 유도해
수요를 줄이는 것으로 간단히 요약된다.
우선 공급측면에서는 70만kW규모의 월성원자력 2호기등 지난 6월까지
17개의 발전소의 증설로 3백87만4kW를, 현대 대산단지등 민간 열병합
발전소로부터 추가매입에 의해 36만kW를 각각 확충함으로써 총 4백23만kW의
공급량을 증대했다.
한전은 이와함께 총 2백80여개에 이르는 발전소의 계획예방정비를
예상최대수요 발생기간에는 최대한 억제해 공급 예비량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수요측면에서는 <>요금제도 개선 <>전기대체 냉방기기 보급확대
<>고효율기기 보급확대등을 통해 1백85만kW규모의 전력 부담을 덜겠다는
복안이다.
요금제도 개선은 절전시 최고 24%까지 할인해 준다는 것이 골자.
우선 최대수요 발생기간중 휴가나 공장보수를 실시해 최대수요를 50%이상
억제할 경우 전기요금 할인폭을 kW당 지난해 5백30원에서 5백50원으로
확대했다.
또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전력 소비자가 전력 피크타임인 오후 2~4시
사이에 30분이상 동안 당일 10~12시에 쓴 전력량보다 20%이상 적게 쓰는
"자율절전 요금제도"의 경우 지난해 당 1백원 할인에서 올해에는 1백10원으로
할인폭을 넓혔다.
이와함께 빙축열 냉방기기를 달때 설치비 지원금을 인상하는등의 방법으로
전기 대체 냉방기기나 고효율 기기의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