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투수의 후기 메이저리그 연승소식이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전기 리그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전기에서 부진했던 원인은 상대타자에 대한 강약점 분석에 집착하여 자신의
투구를 상대타자에 맞추려고 한 것이고, 후기 연승은 자신의 강약점 분석에
집중하여 상대타자가 자신의 투구스타일에 따라오도록 했기 때문이다.

어려운 승부일수록 주체는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유난히 휴지조각으로 전락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는 올해 주식시장에서의
최우선 전략은 시장흐름에 지나치게 흔들리지 않는 주체성을 갖는 일일
것이다.

최근 증시는 루머의 홍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