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1천만대시대 한국] (14) '심각한 대기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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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직장에 다니다 지난해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간 김영일(41)씨는
아이들 때문에도 이민가기를 잘했다고 말한다.
김씨의 둘째아이는 기관지나 호흡기질환으로 늘 병원문턱을 드나드는
약골이었다.
그런데 밴쿠버로 이민간 지 1년이 되도록 감기 한번 걸리지 않았다.
김씨 역시 서울에 살 때는 하루만 입어도 목과 소매가 까맣게 되던
셔츠가 3,4일째에도 말짱하고 아침마다 끓던 가래도 없어졌다.
그만큼 밴쿠버의 공기가 좋다는 증거다.
자동차 1천만대 시대에 우리를 우울하게 하는 것중 하나는 잃어버린 맑은
하늘, 그로인해 일년내내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이 많다.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의 양은 50만t.
이중 40만t은 자동차에서 발생했다.
서울 대기오염의 80%는 자동차가 책임져야한다는 말이다.
단순히 차가 많다는 것만이 문제는 아니다.
대기오염의 진짜주범은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경유를 쓰는 버스와 트럭등 대형경유차이다.
서울에 등록된 차량 가운데 대형경유차는 3%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 3%가 자동차오염물질의 절반 가까운 43%의 공해물질을
내뿜는다.
특히 매연 (미세먼지)의 98%이상, 질소산화물의 82%를 대형경유차가
배출해낸다.
미세먼지는 인체호흡기에 쉽게 침투, 축적되면서 폐렴 등 호흡기질환을
일으킨다.
질소산화물은 탄화수소와 광화학반응으로 오존오염물질을 만들어 눈과
코를 따갑게 만든다.
환경부의 이재현 교통공해과장은 "자동차가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에
따른 간접적인 사회비용은 95년 한해에만 2조원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물론 잃어버린 맑은 하늘과 늘어나는 호흡기질환, 그에 따른 피해등은
제외된 비용이다.
환경부는 현재 자동차제작및 운행단계의 공해저감, 전기자동차등 저공해
차량의 보급, 연료의 저공해화대책등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차를 많이 운행할수록 돈이 더들고 공해가 심한 경유는 값을
올리는등 경제적 인센티브제도의 개편이 없으면 효과가 적다"고 이과장은
지적하고 있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8일자).
아이들 때문에도 이민가기를 잘했다고 말한다.
김씨의 둘째아이는 기관지나 호흡기질환으로 늘 병원문턱을 드나드는
약골이었다.
그런데 밴쿠버로 이민간 지 1년이 되도록 감기 한번 걸리지 않았다.
김씨 역시 서울에 살 때는 하루만 입어도 목과 소매가 까맣게 되던
셔츠가 3,4일째에도 말짱하고 아침마다 끓던 가래도 없어졌다.
그만큼 밴쿠버의 공기가 좋다는 증거다.
자동차 1천만대 시대에 우리를 우울하게 하는 것중 하나는 잃어버린 맑은
하늘, 그로인해 일년내내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이 많다.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의 양은 50만t.
이중 40만t은 자동차에서 발생했다.
서울 대기오염의 80%는 자동차가 책임져야한다는 말이다.
단순히 차가 많다는 것만이 문제는 아니다.
대기오염의 진짜주범은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경유를 쓰는 버스와 트럭등 대형경유차이다.
서울에 등록된 차량 가운데 대형경유차는 3%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 3%가 자동차오염물질의 절반 가까운 43%의 공해물질을
내뿜는다.
특히 매연 (미세먼지)의 98%이상, 질소산화물의 82%를 대형경유차가
배출해낸다.
미세먼지는 인체호흡기에 쉽게 침투, 축적되면서 폐렴 등 호흡기질환을
일으킨다.
질소산화물은 탄화수소와 광화학반응으로 오존오염물질을 만들어 눈과
코를 따갑게 만든다.
환경부의 이재현 교통공해과장은 "자동차가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에
따른 간접적인 사회비용은 95년 한해에만 2조원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물론 잃어버린 맑은 하늘과 늘어나는 호흡기질환, 그에 따른 피해등은
제외된 비용이다.
환경부는 현재 자동차제작및 운행단계의 공해저감, 전기자동차등 저공해
차량의 보급, 연료의 저공해화대책등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차를 많이 운행할수록 돈이 더들고 공해가 심한 경유는 값을
올리는등 경제적 인센티브제도의 개편이 없으면 효과가 적다"고 이과장은
지적하고 있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