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만원에서 5백만원 사이의 단기여유자금이 있다면 장기신용은행에,
5천만원 이상이라면 평화은행에 맡기는게 더 많은 이자를 받을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단계 금리자유화로 단기예금에 대한 금리가 완전히 풀림에 따라 은행들이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예금형(MMDA)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이같은 단기고금리 상품의 경우 은행들이 똑같은 수준의 금리를 제시하기는
어렵다.

예금이 많은 은행들의 경우 금리를 소폭만 올려도 이자부담이 커지고 그만큼
은행경영 여건도 악화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온 MMDA형상품 금리가 은행별 예금규모별로 제각각인데는 이같은
배경이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예금규모에 가장 유리한 상품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
은 지적한다.

<> 어떤 은행이 유리한가

=먼저 소액예금.

1백만원 이하인 경우 2%포인트의 금리차가 생긴다.

1백만~5백만원인 경우 장기신용은행을 이용한다면 다른 은행보다 최고
8%포인트까지 이자를 더 받을수 있다.

예금규모가 5백만~1천만원인 사람은 평화은행에 맡기면 최고 4.5%포인트의
이득을 볼수 있다.

1천만~5천만원인 경우엔 장기신용은행과 하나은행(1개월이상 예치때 해당)이
유리하다.

그러나 5천만원 이상인 때엔 평화은행의 이자율이 가장 높다.

<> 금리외적 요인도 감안해야 한다

=금리를 높게 주지 못하는 은행들의 대부분은 선발 시중은행들이다.

예금규모가 그만큼 크고 지점수도 많은 덩치 큰 은행들이라는 얘기다.

쉽게 말하자면 "고금리=이용불편, 저금리=이용편리"라는 등식이 성립될
개연성이 그만큼 높다고 볼수 있다.

따라서 높은 금리가 보장되는 상품을 판매하는 은행이 가까이에만 있다면
전혀 문제가 없다.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더 받을수 있는 이자수준이 이용불편을 상쇄할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금리 계산방법도 따져봐야 할 문제.

대부분의 은행들은 예금의 입출금으로 잔고 증감이 이뤄지더라도 특정시점의
예금수준으로 금리를 계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예금 흐름을 이자에 완전히 반영할수 없다.

현재 예금흐름을 금리에 반영할수 있는 전산시스템은 하나은행 등 일부만이
가동하고 있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