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면톱] 은하계에서도 '약육강식' .. 뉴사이언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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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육강식은 지구위 생물에게만 적용되는 자연법칙이 아니다. 드넓은 우주
공간의 별무리(성운) 사이에서도 힘에 따라 먹고 먹히는 무자비한 싸움이
연출되고 있다"
광활한 우주공간에 띄엄띄엄 자리잡고 있는 큰 별무리가 거대한 중력의
힘으로 이웃한 작은 별무리를 집어삼키며 덩치를 불린다는 증거가 속속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뉴사이언티스트 최근호에 따르면 우주공간의 별무리는 서로 일정한 영역을
나눠 갖고 평화공존한다는 오래된 상식을 뒤엎는 증거들이 은하계 생성과정
연구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별무리 사이에도 약육강식의 원리가 적용된다는 의견이 제기된 때는 70년대
초반.
미국 MIT 알라 투므레 교수팀은 컴퓨터시뮬레이션을 통해 까마귀자리
성좌에 속한 별무리 두개가 서로의 꼬리를 잡아당겨 떼어내며 충돌과정에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어 6년뒤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의 카네기천문대팀은 은하계 형성에 관한
새로운 모델을 내놨다.
이들이 주목한 것은 직경 13만광년의 편평한 원판형 은하계 외곽을 둥글게
감싸고 있는 별무리.
외곽의 별무리가 원판내부의 별보다 수십억년 이상 젊다는 것을 밝히고
애초 은하계와는 독립해 있던 이들 별무리가 은하계에 의해 잡혀먹힌
것이라는 가설을 제시했다.
그러나 좀더 강력하고 직접적인 증거는 은하계가 가장 최근 포획한 것으로
알려진 사수자리 성좌.
지난 94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팀은 이 성좌의 별들은 은하계 중심부를
향해 똑같은 방향, 똑같은 속도로 질주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그해에는 또 카네기천문대팀이 오래된 별과 같이 산소 칼슘 철 등의 무거운
원소함량은 적지만 은하계 중심부의 별보다는 훨씬 젊은 별무리들을 외곽
별무리중에서 발견, 기존 학설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올들어서도 볼티모어의 한 연구팀과 노스캐롤라이나대학 브루스 카네이
박사팀에 의해 마그네슘 실리콘 철 등 외곽별의 형성시기를 가늠할수 있는 원
소의 상대적 함량이 전혀 다른 별무리가 발견됐다.
특히 시계방향으로 회전하고 있는 은하계와는 달리 시계반대방향으로 돌고
있는 일련의 별무리도 발견돼 은하계가 강력한 중력을 무기로 인접 별무리를
집어삼키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약한 이웃 별무리를 잡아먹는 것은 은하계뿐만이 아니다.
2백40만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성운은 거대한 식민별무리를 거느리며
하나씩 흡수해 가고 있다.
1845년 소용돌이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처음 확인된 M51성운도 가까운
작은 별무리를 소용돌이 한복판으로 빨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8일자).
공간의 별무리(성운) 사이에서도 힘에 따라 먹고 먹히는 무자비한 싸움이
연출되고 있다"
광활한 우주공간에 띄엄띄엄 자리잡고 있는 큰 별무리가 거대한 중력의
힘으로 이웃한 작은 별무리를 집어삼키며 덩치를 불린다는 증거가 속속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뉴사이언티스트 최근호에 따르면 우주공간의 별무리는 서로 일정한 영역을
나눠 갖고 평화공존한다는 오래된 상식을 뒤엎는 증거들이 은하계 생성과정
연구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별무리 사이에도 약육강식의 원리가 적용된다는 의견이 제기된 때는 70년대
초반.
미국 MIT 알라 투므레 교수팀은 컴퓨터시뮬레이션을 통해 까마귀자리
성좌에 속한 별무리 두개가 서로의 꼬리를 잡아당겨 떼어내며 충돌과정에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어 6년뒤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의 카네기천문대팀은 은하계 형성에 관한
새로운 모델을 내놨다.
이들이 주목한 것은 직경 13만광년의 편평한 원판형 은하계 외곽을 둥글게
감싸고 있는 별무리.
외곽의 별무리가 원판내부의 별보다 수십억년 이상 젊다는 것을 밝히고
애초 은하계와는 독립해 있던 이들 별무리가 은하계에 의해 잡혀먹힌
것이라는 가설을 제시했다.
그러나 좀더 강력하고 직접적인 증거는 은하계가 가장 최근 포획한 것으로
알려진 사수자리 성좌.
지난 94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팀은 이 성좌의 별들은 은하계 중심부를
향해 똑같은 방향, 똑같은 속도로 질주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그해에는 또 카네기천문대팀이 오래된 별과 같이 산소 칼슘 철 등의 무거운
원소함량은 적지만 은하계 중심부의 별보다는 훨씬 젊은 별무리들을 외곽
별무리중에서 발견, 기존 학설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올들어서도 볼티모어의 한 연구팀과 노스캐롤라이나대학 브루스 카네이
박사팀에 의해 마그네슘 실리콘 철 등 외곽별의 형성시기를 가늠할수 있는 원
소의 상대적 함량이 전혀 다른 별무리가 발견됐다.
특히 시계방향으로 회전하고 있는 은하계와는 달리 시계반대방향으로 돌고
있는 일련의 별무리도 발견돼 은하계가 강력한 중력을 무기로 인접 별무리를
집어삼키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약한 이웃 별무리를 잡아먹는 것은 은하계뿐만이 아니다.
2백40만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성운은 거대한 식민별무리를 거느리며
하나씩 흡수해 가고 있다.
1845년 소용돌이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처음 확인된 M51성운도 가까운
작은 별무리를 소용돌이 한복판으로 빨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