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 부도유예사태 여파로 벤처캐피털회사들이 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겪는등 일시적 여건악화로 투자 소강상태에 빠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 사태로 컨트리리스크가 커지면서 해외 투
자가들이 한국 시장에 대해 관망적 태도를 취하고 있어 일부 벤처캐피털
회사들이 투자재원 확보에 애로를 겪고있다.

또 일부 회사는 기아 계열사에 투자해놓고 있어 투자분이 자칫 손실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고정석 일신창투사장은 "해외 투자가들이 한국 투자에 관심을 가져오
다 기아사태로 국가신용도가 떨어지면서 주저하는 것 같다"며 펀드결성의
애로점을 내비쳤다.

유만조 장은창투사장은 "벤처붐으로 투자분위기가 고조돼가는 상황에
서 기아사태가 터져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사태추이를 보아가며
신중한 투자를 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