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있음에 TK표는 확실" .. '박태준 모시기' 여야가 뛴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박태준 변수"로 인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구도가 급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DJP 연합"을 추진중인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TK표
끌어안기"의 일환으로 박태준 포항북 보궐선거 당선자와의 연대를 검토하고
있고 박당선자도 여권의 일부세력과 제휴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특히 박당선자 진영에서는 이번 기회에 보수신당을 창당해 독자출마를
시도해야 한다는 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어 정계 대개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 됐다.
박당선자는 정치적 재기의 첫 걸음으로 28일 김대중 김종필 총재를 차례로
방문했다.
이날 박당선자의 두 야당총재 방문은 보선지원에 대한 감사인사 성격을
띠고 있으나 박당선자의 향후 정치행보와 두 김총재의 이른바 "5인 연대"
구상과도 맞물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박당선자는 두 김총재와의 연쇄회동에서 "정치가 잘되도록 많이 협력하자"는
의미있는 선문답을 주로 나눴다.
두 김총재는 DJP 연합에 박당선자와 신한국당 이수성 이한동 고문을 연대
하는데 성공할 경우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나 박당선자의 생각은
아직 정리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당선자측은 5인연대의 "동상이몽"에 대해서는 접점찾기가 쉽지 않은
사안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박당선자는 5인연대 성사여부에 관계없이 TK세력 규합을 겨냥한
독자행보를 계속해 나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가 29일 자민련의 TK출신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는데 이어 구여권인사들
과 잇단 만남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이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자민련 김총재는 예산재선거 패배에 따른 후유증을 DJP 연합
조기성사나 박당선자를 포함한 여권내 일부 세력과 보수대연합을 추진해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김총재도 이날 "정국에 상당한 변화의 조짐이 있다"며 자신을
중심으로한 5인연대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김총재는 이와관련, "자민련과 예정대로 후보단일화를 추진, 되도록 빨리
결론을 내리고 그것 위에서 여러가지 모색을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박당선자의 행보와 야권의 여권세력흡수 움직임에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도 맞대응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대표는 29일오후 박당선자와 만나 집권당 대통령후보로서 향후 정국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당선자가 독자출마를 하거나 야권에 "포섭"돼 여권의 TK표를 잠식하는
불상사를 사전에 차단하자는 포석이라는게 이대표 측근들의 귀띔이다.
이대표가 이날낮 "TK의 대부"인 신현확 전총리와 김준성 전경제부총리
이원경 전외무장관 등 대구경북지역 원로들과 오찬을 함께한 것도 "TK표
지키기"의 하나로 풀이된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9일자).
보이고 있다.
"DJP 연합"을 추진중인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TK표
끌어안기"의 일환으로 박태준 포항북 보궐선거 당선자와의 연대를 검토하고
있고 박당선자도 여권의 일부세력과 제휴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특히 박당선자 진영에서는 이번 기회에 보수신당을 창당해 독자출마를
시도해야 한다는 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어 정계 대개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 됐다.
박당선자는 정치적 재기의 첫 걸음으로 28일 김대중 김종필 총재를 차례로
방문했다.
이날 박당선자의 두 야당총재 방문은 보선지원에 대한 감사인사 성격을
띠고 있으나 박당선자의 향후 정치행보와 두 김총재의 이른바 "5인 연대"
구상과도 맞물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박당선자는 두 김총재와의 연쇄회동에서 "정치가 잘되도록 많이 협력하자"는
의미있는 선문답을 주로 나눴다.
두 김총재는 DJP 연합에 박당선자와 신한국당 이수성 이한동 고문을 연대
하는데 성공할 경우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나 박당선자의 생각은
아직 정리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당선자측은 5인연대의 "동상이몽"에 대해서는 접점찾기가 쉽지 않은
사안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박당선자는 5인연대 성사여부에 관계없이 TK세력 규합을 겨냥한
독자행보를 계속해 나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가 29일 자민련의 TK출신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는데 이어 구여권인사들
과 잇단 만남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이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자민련 김총재는 예산재선거 패배에 따른 후유증을 DJP 연합
조기성사나 박당선자를 포함한 여권내 일부 세력과 보수대연합을 추진해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김총재도 이날 "정국에 상당한 변화의 조짐이 있다"며 자신을
중심으로한 5인연대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김총재는 이와관련, "자민련과 예정대로 후보단일화를 추진, 되도록 빨리
결론을 내리고 그것 위에서 여러가지 모색을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박당선자의 행보와 야권의 여권세력흡수 움직임에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도 맞대응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대표는 29일오후 박당선자와 만나 집권당 대통령후보로서 향후 정국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당선자가 독자출마를 하거나 야권에 "포섭"돼 여권의 TK표를 잠식하는
불상사를 사전에 차단하자는 포석이라는게 이대표 측근들의 귀띔이다.
이대표가 이날낮 "TK의 대부"인 신현확 전총리와 김준성 전경제부총리
이원경 전외무장관 등 대구경북지역 원로들과 오찬을 함께한 것도 "TK표
지키기"의 하나로 풀이된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