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간판 수출상품인 반도체의 기술수준은 메모리와 비메모리 분야가
현격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메모리는 전반적으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으나 비메모리는 아직 걸음마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분석하고 있다.

메모리의 경우 일본업체를 1백으로 할때 한국의 기초기술은 80, 설계는
95에 달하며 제조와 조립기술은 대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차세대 D램 개발기술은 오히려 앞서고 있다.

반면 비메모리의 경우 제조와 조립기술은 각각 85와 75로 어느 정도
추격하고 있으나 기초기술은 20, 설계기술은 30에 머물고 있다.

이에따라 반도체업체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비메모리 강화에 사활을
걸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