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대륭산업은 최근 2년동안 매출이 3배이상
늘어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주요사업은 철구조물 제작, 토목및 건축시공업, 교량박스 제작 등이다.

이같은 급격한 외형성장은 95년부터 본격화한 교량사업부문(교량박스 제작)
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94년 12월 철강재 설치공사업 면허를 취득한뒤 본격화된 교량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2백91%나 늘어났다.

올해도 34% 증가해 이 부문매출이 3백원억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량사업부문은 이같은 급성장으로 지난해 매출 비중이 34.2%까지 늘어나
주력부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토목 및 건축부문은 매출액의 37%를 차지, 가장 비중이 큰 사업으로
철강업체, 자동차 부품업체 등의 공장건설과 육교 등의 관급공사를 주로
맡고 있다.

또 플랜트용 기자재를 제작, 설치하는 철구조물사업은 매출의 28.8%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5월말 현재 5백52억원의 양호한 수주잔고를 보이고 있다.

주요 수주내용에 대해 회사측은 조일알미늄 진량공장 관련공사 약 90억원,
조광산업 진량공장건축 약 60억원, 쌍용건설 수영도로 강교공사 약 32억원,
동국제강 전기실 건축공사 약 30억원 등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수주 호조로 현대증권은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이 8백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른 재무지표들도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

94년 3백91%에 달하던 부채비율이 95년 3백21%로 개선된뒤 지난해에는
2백80%로 2백%대로 낮아졌다.

유보율도 94년 54%에서 지난해 1백%로 늘어났다.

다만 외형성장에 비해 수익성 향상은 다소 더딜 것으로 보인다.

판매마진이 높은 교량박스의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타부문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토목 건축부문에서 제조업의 설비투자 위축, 대규모 석유플랜트 설비투자
일단락으로 저가수주가 예상돼 전체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수준에서 정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계에서는 높은 외형신장에 따라 운전자금 부담이 확대되고 제2공장
건립 및 해외현지법인(중국) 투자에 따른 자금소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 회사의 올 경상이익 규모를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55억원
으로 추정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