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컴퓨터가 올해 통신장비의 매출증가로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13% 늘어난
1천1백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청호컴퓨터 관계자는 "한전에 납품하고 있는 광통신 장비분야의 매출이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8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던 통신분야의
매출이 올해 2백40억~2백50억원선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1천1백억원의 매출에 1백20억원의 경상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들어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현금자동입출금기 등 은행
자동화기기의 구매를 미룸에 따라 이 분야의 매출이 줄어들었지만 하반기
중에는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청호컴퓨터는 광통신 장비의 하나인 진행형 다중화장치(IM)를 삼성전자와
공동개발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을 올리고 있고 내년부터 한화정보통신과
함께 개발한 광가입자 전송장치도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김춘곤 대우증권 투자정보팀 대리는 "금융기관들의 설비투자가
위축되고 있어 은행자동화기기분야의 성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
되고 있지만 통신장비분야로 얼마나 사업다각화를 성공하느냐에 따라
이 회사의 향후 수익성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