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인수 난항 예상..포철 2조원 제시에 채권단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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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과 동국제강이 한보철강의 자산인수 가액을 2조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채권은행단은 한보철강의 자산가치가 최소한 3조원을 넘는다며
난색을 표명해 앞으로 인수협상이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포철측은 29일 제일은행에 제출한 인수의향서에서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장래 수익적 시장가치를 평가할때 2조원이 적정하며 그 이상 금액으로 인수
하면 제철소의 정상화는 물론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포철은 또 한보철강 협력업체들에 대한 공사 미지급금중 진성어음으로
확인된 공익채권 4천3백29억원을 채권은행단이 우선 변제해줄 수 있도록
인수가액중 그만큼은 인수즉시 현금으로 지불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채권은행단이 실사를 통해 발표한 한보철강의 고정자산가치
4조1천4백95억원의 절반도 안되는 규모여서 채권단과의 줄다리기가 불가피
하다.
이와관련, 제일은행은 포철측의 인수제안을 적극 검토하되 내달중 기존의
주식인수 방식에 따라 3차 입찰을 연다는 계획이다.
한편 강만수 재정경제원 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포철측이 제시한
자산인수 방식은 한보철강의 파산절차를 전제로 한 것으로 채권단에서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통상산업부는 "부실기업 처리에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
이라며 대조적으로 평가, 관계부처간에도 이견을 드러냈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0일자).
그러나 채권은행단은 한보철강의 자산가치가 최소한 3조원을 넘는다며
난색을 표명해 앞으로 인수협상이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포철측은 29일 제일은행에 제출한 인수의향서에서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장래 수익적 시장가치를 평가할때 2조원이 적정하며 그 이상 금액으로 인수
하면 제철소의 정상화는 물론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포철은 또 한보철강 협력업체들에 대한 공사 미지급금중 진성어음으로
확인된 공익채권 4천3백29억원을 채권은행단이 우선 변제해줄 수 있도록
인수가액중 그만큼은 인수즉시 현금으로 지불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채권은행단이 실사를 통해 발표한 한보철강의 고정자산가치
4조1천4백95억원의 절반도 안되는 규모여서 채권단과의 줄다리기가 불가피
하다.
이와관련, 제일은행은 포철측의 인수제안을 적극 검토하되 내달중 기존의
주식인수 방식에 따라 3차 입찰을 연다는 계획이다.
한편 강만수 재정경제원 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포철측이 제시한
자산인수 방식은 한보철강의 파산절차를 전제로 한 것으로 채권단에서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통상산업부는 "부실기업 처리에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
이라며 대조적으로 평가, 관계부처간에도 이견을 드러냈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