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PC메이커를 중심으로 1백50만~2백만원선의 저가형 DVD(디지털
비디오디스크) PC개발 붐이 일고 있어 DVD의 대중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세진컴퓨터랜드는 지난 6월부터 1백99만원짜리 DVD
PC(진돗개)의 판매에 들어가 불황기에도 불구하고 월 4천대씩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세진의 DVD PC는 AMD의 K6 1백66MHz CPU(중앙처리장치)에 16MB(메가바이트)
의 메모리, 2.1GB(기가바이트)의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탑재한 중급
이상의 사양을 채택하고 있다.

중견업체인 뉴텍컴퓨터는 7월 중순부터 1백54만원과 1백69만원인 2개
모델의 DVD PC를 시판중이다.

이 회사의 제품은 세진과 비슷한 사양에 펜티엄 MMX 1백66MHz와 2백MHz
CPU를 탑재하고 있다.

이 회사 대리점관계자는 "이 모델 등장이후 DVD PC의 판매비중이 전체
판매량의 30%에 이를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통신은 개학시즌에 맞춰 1백50만~2백만원대의 중급모델부터 DVD롬
드라이브를 장착, DVD PC 보급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IBM 현대전자의 경우 당분간 4백만~5백만원
대의 최고급기종에만 DVD롬 드라이브를 장착하는 고가전략을 구사할 예정
이어서 대조적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중위권업체의 저가형 DVD PC공급이 활발해짐에 따라 매월
6천대이상의 DVD PC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DVD롬 드라이브와 MPEG 보드의 가격이 30만원선으로 떨어질 연말께면
월 1만대이상의 DVD PC가 팔리면서 본격적인 DVD시대를 열 것으로 내다봤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