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7일만에 다시 7백20선으로 주저앉았다.

진로 기아 한보 등 부도및 부도유예기업의 향방이 혼미해지면서 투자심리도
점점 얼어붙었다.

하루 거래량이 3천만주에도 못미치는 소강상태가 3일째 계속됐고 일부
핵심우량주에도 매물이 많았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핵심우량주와 경기관련주의 하락으로 전일보다
5.79포인트 떨어진 726.89로 마감됐다.

종이 운수장비 단자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 장중동향 =30일 주식시장은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M&A관련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후장들어 회사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달러대비 엔화환율이 오르면서
매물이 늘어났다.

후장 막판에 일부 핵심우량주와 경기관련주에 "팔자"주문이 쏟아지면서
낙폭이 커졌다.

<> 특징주 =현대와 대우그룹에서 기아자동차및 아시아자동차를 공동인수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로 기아그룹주가 일제히 초강세를 보였다.

기아자동차 아시아자동차 기아차써비스 기아정기등이 상한가를 터뜨렸다.

기아그룹의 M&A설로 다른 M&A관련주도 동반상승했다.

한미은행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삼종금
서울금고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삼희통운 동성철강 등은 실적호전을 재료로 초강세였다.

반면 엔화 하락 등으로 포철과 삼성전자 등 경기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
했다.

포철은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인수설로 자금부담이 부각되며 75일이동평균선
을 하회하는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도 D램가격 하락과 엔화 약세 등으로 1천3백원 떨어졌다.

전일 1차부도설로 매매정지됐던 진로는 하한가로 주저앉았고 한보철강은
자산인수방식의 당진제철소 매각설로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중원 삼화전자 등은 단기상승에 따른 차익실현매물로 하한가까지 밀렸다.

핵심텔레텍은 유상증자물량이 쏟아지면서 대량거래됐고 삼성중공업은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후장 막판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 진단 =금리와 환율이 주가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데다
담보부족및 깡통계좌마저 속출, 추가조정을 예상하는 시황전문가들이 많다.

부진한 거래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도 고려해 볼만하다.

<< 호재 악재 >>

<>현대그룹 대우그룹, 기아차 공동인수설
<>기아그룹 관련 채권단 대책회의
<>6월중 재고 증가율 2년만에 최저치
<>채권 수익률 상승
<>달러대비 엔화환율 1백18엔대로 상승
<>8월 증시수급 개선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