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국내투자가 사상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는 반면 국내기업의
해외직접투자는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해외직접투자 허가는 7백27건,
27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백28건,29억8천만달러에 비해 건수
로는 21.7%,금액으로는 8.4% 감소했다.

해외직접투자가 감소한 것은 국내경기침체가 계속된 데다 대기업의 해외
차입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 대한 투자허가가 작년 상반기 17억3천만달러(6백43건
)에서 올 상반기 13억2천만달러(4백66건)로,건설업은 1억9천만달러(25건)에
서 2천6백만달러(17건)로 각각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지역 투자가 17억4천만달러에서 13억1천만달러,북미
지역투자가 6억8천만달러에서 3억9천만달러로 감소한 반면 유럽지역은 2억
6천만달러에서 3억9천만달러,중남미지역은 2억3천만달러에서 3억달러로 각각
늘어났다.

한편 지난 상반기중 외국인투자금액은 44억6천3백만달러로 작년동기의
12억6천8백만달러에 비해 2백52.0% 증가,반기별로 지난 62년 외국인투자를
집계한 이후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