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올 상반기 수출이 호조를 보여 지난해보다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대구.경북지역의
수출은 66억9백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61억2백만달러에 비해 8.3% 늘었다.

이 기간중 수입은 58억7천8백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7억3천1백만달러
의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섬유류와 섬유기계 등 대구지역의 주력 수출상품은 약세를 면치 못한 반면
경북구미공단의 휴대용 전화기와 컴퓨터 부품, 자동차 부품 등은 20%이상의
증가세를 보여 수출증가를 주도했다.

대구.경북지역의 수출 호조는 올 상반기 전국 수출증가율(0.8%) 및 무역
수지 적자(91억4천만달러) 방어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 관계자는 "이 지역의 상반기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엔고 현상으로 가격경쟁력이 회복된데다 시장다변화 노력으로
중남미, 아프리카, 미국에 대한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