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BM은 30일 미쓰비시상사의 마키하라사장을 자사의 사외이사로 영입
했다고 발표.

경영과 인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 기업내 사외이사역으로
일본인이 스카웃되기는 극히 드문 예로 특히 IBM이 일본인을 사외이사역으로
영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거스너IBM회장은 마키하라사장의 영입배경에 대해 "미국식 경영방식에
조예가 있을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의 흐름에도 정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

마키하라사장(67)은 지난 54년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후 미쓰비시상사에
입사, 20여년동안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지사에서만 근무해 "해외통"으로
알려져 왔다.

특히 미국지사장 재직시 IBM의 거스너회장과 가까이 지냈으며 루빈 미
재무장관과도 친분을 유지해 왔다.

IBM의 사외이사는 이번 마키하라사장의 영입으로 모두 12명으로 늘어났다.

미국에서는 최근 AT&T의 경우 사외이사회가 사장을 해임시킬 정도로
대기업내 사외이사의 발언권이 높다.

한편 일본 기업들도 최근들어 미국식 사외이사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종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