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중 산업생산은 12%가 넘는 큰폭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실업률도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7월중 재계 8위인 기아사태 발생으로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될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통계청 분석을 보면 지난 4월 산업생산지수 증가율 10.5% 가운데 기아그룹
이 기여한 부분은 0.69%포인트.

기아그룹의 생산기여도가 6.6% 수준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왔다.

지난 95년 출하액을 보면 기아그룹이 7조4천6백10억원으로 제조업전체의
3백58조8천8백87억원중 2.1%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기아자동차가 1.3%, 아시아자동차가 0.5%, 기아중공업
기아특수강 기아정기가 각각 0.1%다.

전 산업을 기준으로 하면 기아그룹의 출하비중은 1.3%.

특히 광주지역에서는 아시아자동차의 출하액이 1조6천7백10억원으로
제조업출하액 6조3천7백90억원의 26.2%에 달한다.

아시아자동차가 광주지역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셈이다.

기아그룹의 공장가동이 중지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예상되는 인원감축 등
자구노력과 생산차질등을 감안할때 경제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또 당초에도 경기가 바닥에 이른뒤 회복하는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
됐지만 기아사태로 인해 경기회복이 더욱 더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6월 산업활동 동향 ]

<> 생산 =지난해 6월 자동차업계의 파업으로 4천억원의 생산차질이
있었던데다 올해 반도체 자동차및 화학제품의 수출증가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생산증가율은 12.4%를 기록했다.

지난해 파업요인을 제거하면 증가율은 9.7%로 낮아진다.

2.4분기 전체로는 9.7%, 상반기 전체로는 8.4%의 생산증가율을 보였다.

재고는 반도체와 자동차의 재고증가율이 높게 유지되고 있으나 철강
비금속광물의 재고감소로 95년6월의 6.4%이후 가장 낮은 10.7%의 증가율을
기록, 96년6월이후 둔화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8.4%로 계속 저조한 상태다.

<> 소비 =6월중 도소매판매는 전년동월비 3.9% 증가했다.

5월중 감소세를 보였던 내수용소비재출하는 휘발유 모피의복등 비내구성
소비재는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휴대용전화기 대형승용차등 내구
소비재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5.2% 증가했다.

<> 투자 =공공부문과 비제조부문의 발주증가에도 불구하고 민간제조부문의
발주가 감소해 국내기계수주는 0.1% 감소했다.

기계류수입은 13.5% 감소, 7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수주는 민간주택발주가 크게 증가하고 가덕도신항만등 대규모민자유치
사업발주 영향으로 48.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 고용 =경제활동참가인구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1만7천명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취업자는 32만8천명이 증가했다.

이에따라 실업자는 8만9천명 증가한 49만6천명으로 2.3%의 실업률을 기록
했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