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강업체들이 자동차용 철강재 공급가격을 6년만에 처음으로 인상한다.

31일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신일본제철등 일본 철강5사는
다음주중 도요타를 비롯한 자동차업체들에 자동차용 철강재 가격을 3%선
(t당 평균 3천엔정도)에서 인상해줄 것을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인상품목은 자동차 차체에 쓰이는 냉연강판과 표면처리강판등 박판류이다.

이번 인상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자동차용 철강재 가격인상은 지난 91년
4% 인상에 이어 6년만에 처음이다.

철강업체들의 이번 가격인상 방침은 최근 엔화안정등으로 일본 철강업계의
국제경쟁력이 회복되고 있는데다 철광석등 원자재의 비용이 꾸준히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자동차업체들의 경우 철강업체들의 이같은 가격인상 방침에 강력히
항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두 업계간 가격교섭은 장기화될 조짐이다.

현재 일본 철강업계의 자동차용 철강재 공급량은 연간 9백45만5천t(96년
기준) 규모로 갈수록 고급강판의 비중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