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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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할 수는 있어도 잊을 수는 없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그러나 잊지 못하는 동안에는 진정으로 용서할 수 없다.
용서한다는 것은 정신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다.
묵은 일을 그냥 접어둔다는 의미가 아니라 완전하게 소멸시키는 것이다.
용서받는다는 것은 개인적인 은혜가 아니다.
용서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용서는 건강과 진보에 필요한 생활의 근본지침이다.
장애물을 없애고 생명력을 완전하게 발현시키는 것.
용서하는 기술이 몸에 배기 전까지는 행복한 생활로 깊이 들어갈 수 없다.
남을 해방하여 자유스럽게 해줄 때 자신도 해방된다.
진실로 소중한 것은 사랑하고 이해하고 용서하는 일이다.
사랑은 최고의 영약이다.
사랑할 때 우리들은 서로 이해할 수 있고 용서받기도 한다.
미움이나 복수심, 노여움과 원한으로 치닫던 힘이 사랑을 통해 우리 몸
안으로 훈훈하게 흘러내릴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