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식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31일 "금융개혁이 우리경제의 체질개선
을 위한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강부총리는 이날 오후 금융산업발전심의회(위원장 박영철 금융연구원장)
97년도 제2차 전체회의가 끝난 직후 열린 리셉션에서 인사말을 통해 "최근
우리경제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회복속도가 다소 더디더라도 낡은 제도와 관행을 "열린 시장경제의 틀"에
맞도록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부총리는 "그중에서도 경제의 혈맥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부문의 개혁은
우리경제의 체질개선을 위한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전체회의에 참석한 강만수 재경원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수많은
금융개혁과제를 짧은 시일내에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소의 어려움이나
부작용이 없을 수없으나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강차관은 "내년말로 다가온 금융산업의 완전개방에 대비하고 한보부도 등
유사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더이상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며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이며 신속한 금융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산업발전심의회는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금융개혁방향과 주요
추진내용을 재경원으로부터 보고받고 토론을 벌였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