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가 소규모 공장을 지으려면 아직도 1년 2개월이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진공이 올들어 첫가동에 들어간 1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창업기업 공장설립사례조사"에 따르면 창업자가 공장을 설립하는데 걸리는
평균기간은 인허가의 어려움 및 건축지연 등으로 당초 예상했던 8개월보다
6개월정도 더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인허가 처리기간을 보면 공장설립승인에 35일, 건축허가에 18일
착공신고 1일, 사용승인 신청 7일, 공장설립완료 9일등으로 인허가에만
70일이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

공장건축과정별 평균 소요기간은 공장매입 및 인허가 6.3개월, 공장건축
및 기계설치 6.4개월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창업기업들은 인허가외에도 자금조달애로및 공장건축에 대한
전문지식부족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창업자들은 당초 공장을 짓는데 평균 9억8천만원정도 들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계획보다 44.7%가 많은 14억1천4백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당초 예상보다 많은 자금소요는 부대시설 및 부대비용에 예상외의
자금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한편 이들 창업기업들은 앞으로 각 지방별로 "창업지구"를 지정,
국토개발로 인한 자연훼손을 방지하면서 공장설립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건의했다.

< 이치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