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투자가가 자본금 1백억원을 약간 웃도는 대웅제약과 경남에너지를
1인당 외국인 한도인 6% 가까이 투자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 블루워터홀딩스(Blue Water Holdings)는
대웅제약 5.99%(12만3천9백38주)를 지난달 10일까지 사들였다고 31일
증권감독원에 신고했다.

또 지난 12일 경남에너지 5.13%(15만2천9백10주)를 취득했다는 대량보유
보고서도 제출했다.

대웅제약(자본금 1백3.3억원)의 전재현 재무담당이사는 "블루워터홀딩스와
대웅제약은 우호적인 관계"라고 밝혔다.

경남에너지(자본금 1백48.98억원)의 신상철 경리팀장은 "지난해 3월 스위스
시장에서 1천7백만프랑(1백20억원) 규모의 해외전환사채를 발행했을뿐 스위스
투자회사와는 관계없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단순투자목적으로 주식을
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남에너지는 현재 가원이 19%, 대웅제약이 9.8%로 각각 1, 2대주주로
있으며 지난 94년때 1대주주인 가원과 2대주주인 원진의 경영권분쟁이
일어나 대웅제약이 가원측의 백기사(White Knight) 역할을 했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