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사고 싶다"고 말하는 기관이 많다.

그러나 정작 진군의 나팔을 울리는 곳은 하나도 없다.

그 이유를 물으면 "임원의 생각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기관마다 주식평가손이 30~40%에 이르는 판이니 임원의 안전운행 지침에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마냥 기다린다고 해서 풀릴 사안이 못된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투신이 7천억원을 넘는 평가손을 현실화하고 새로운
활동공간을 열기로 한 것은 일종의 용단에 해당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