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구치소에서 대통령실 참모들을 접견,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인 만큼 의기소침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신원식 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강의구 부속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일반 접견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지난 24일 윤 대통령의 일반인 접견 금지 조치를 해제했으나, 설 연휴 기간에는 일반 접견이 제한됐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은 건강하고 의연한 자세를 견지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설 연휴 중 의료 체계는 잘 작동됐느냐, 나이 많이 잡수신 분들이 불편을 겪지는 않으셨느냐"고 질문했고,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다.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접견은 다른 수용자들과 분리된 공간에서 면회를 진행하는 장소 분리 접견 방식으로 약 30분간 진행됐다.면회 희망자가 별도 공간에서 접견하게 해달라는 장소 변경 접견을 신청하면 구치소 내 교도관들이 간부 회의를 통해 신청을 받아들일지 결정한다.윤 대통령은 이날 이후 여권 관계자 등 일반 접견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반 접견은 1일 1회만 가능하기 때문에 일정 조율이 필요하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알바생을 불법 촬영한 40대 사장이 경찰에 붙잡혔다.인천 중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A씨(49)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오후 7시께 자신이 운영하는 인천 동구 소재 카페 탈의실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여성 아르바이트생 B씨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구멍 뚫린 상자에 휴대전화를 넣은 뒤 검은 천으로 상자를 가려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탈의실에 평소 없던 상자의 존재를 수상히 여긴 B씨가 불법 촬영 사실을 인지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씨를 임의 동행해 조사를 진행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하다가 결국 불법 촬영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의 카페에 B씨를 포함한 여성 알바생이 5명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경찰 국가수사본부 압수수색에 나섰다. 계엄 당시 '주요 인사 체포조 의혹'을 받는 경찰을 수사하기 위해서다.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31일 정치인 등 주요 인사 체포조 편성·운영 혐의와 관련해 서울 서대문구 소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대상에는 윤승영 수사기획조정관·전창훈 수사기획담당관·이현일 수사기획계장의 사무실과 안보수사국 사무실 및 전산 자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비상계엄 당시 국군방첩사령부의 요청을 받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주요 인사 체포조에 인력을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검찰은 국수본이 당시 방첩사로부터 경찰 100명과 호송차 20대를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경찰관 10명의 명단을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조지호 경찰청장이 방첩사에서 인력 지원을 요청받은 뒤, 이현일 국수본 수사기획계장에게 연락이 닿기까지 경찰 내부의 의사결정 과정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19일에도 체포조 의혹과 관련해 국수본과 영등포경찰서 등을 압수수색하고, 윤 조정관 등을 참고인 조사한 바 있다.이후 수사를 거쳐 윤 조정관과 전 담당관, 이 계장 등 국수본 간부 10여명의 휴대전화를 확보했고,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계속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