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임시국회를 통과, 내년 1월1일부터 인터넷폰
사업이 민간사업자에게 전면 허용됨에 따라 한국통신 데이콤 온세통신등 기간
통신사업자 외에 인터넷 서비스 업체(ISP)들도 인터넷폰 사업 채비에 본격적
으로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텔레콤 현대정보기술 아이네트등 ISP들은 인터넷폰
사업 추진의 법률적 장애가 없어지는 내년부터 "폰투폰" 방식의 인터넷폰
서비스에 나서기로 하고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솔텔레콤의 아이비넷은 최근 소진화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인터넷폰 사업
추진단을 발족시킨데 이어 내년 1월부터 바로 사업화에 나서 시장을 선점
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오는 10월부터 국내계열사의 해외사무소를 대상으로 시험 서비스
를 제공하고 내년엔 미국 일본 등의 주요 도시에 인터넷폰 게이트웨이
(관문국)를 설치,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국제전화 서비스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자사의 인터넷사업본부에 "신비로(SB)폰" 테스크포스를
가동, 10월부터 시범 서비스에 나서는데 이어 내년 1월부터 상용 서비스에
들어가 그룹사를 중심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아이네트도 사내에 인터넷폰 특별팀을 설립, 오는 10월 시범 서비스를 목표
로 장비를 시험중이다.

한편 국제전화사업자와 ISP들이 인터넷폰 사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향후
관문국 서버등 인터넷폰 장비를 둘러싼 공급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최근 인터넷폰 시험 서비스 장비의 구매를 추진중인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
는 "해외 유수의 10여개 인터넷폰 장비업체들이 국내 업체들과 손잡고
치열한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며 "그러나 대형 공중망을 대상으로 실용화에
성공한 사례가 없고 업체간 상호 호환성을 갖추지 못한 점이 인터넷폰 상용
서비스의 커다란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