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사태 해결방안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며 주식시장이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일부 기업인수합병(M&A) 관련주들만이 움직임을
보였을뿐 대부분 종목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2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730.43으로 전일보다 1.02포인트 내렸다.

거래량은 1천8백20만주로 반일장 기준으로는 지난 1월3일(1천3백93만주)과
4일(1천4백65만주) 이후 가장 적었다.

<> 장중동향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후속
매수세가 이어지지 못해 곧바로 약세반전했다.

수출이 계속 부진할 것이라는 소식과 실질고객예탁금이 줄고 신용잔고가
늘고 있다는 보도도 악재로 작용했다.

한때 720대에 대한 지지기대감과 한국은행이 1조원의 자금을 지원한다는
소식으로 하락에서 벗어나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매수차익거래 해소물량이 63억원어치 나오며 지수상승을 가로막고
증시주변여건에 대한 부담감이 매물을 불러 다시 하락한채 끝났다.

<> 특징주 =전일에 이어 강세를 보이던 기아자동차가 사태해결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며 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현대 대우 등이 공동 경영키로 한 기아특수강과 기업인수합병(M&A)
가능성이 남아있는 아시아자동차 기산 등 대부분 기아그룹주들은 강세를
이어갔다.

장진호 회장이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한 진로종합식품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 호재 악재 >>

<>한국은행 1조원 자금 긴급 지원
<>64메가 D램 반도체 수출 본격화
<>악성루머 유포혐의 증권사 간부 첫 구속영장 청구
<>무역수지 한달만에 다시 적자
<>실질고객예탁금 감소세
<>엔고 퇴조 우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