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있는 외모, 약간은 어색한 발음으로 눈길을 끄는 신인탤런트
최성호(22).

SBSTV가 4일 첫방송하는 아침드라마 "당신뿐인데"에서 저돌적인 성격에
자신만만한 준호역을 맡았다.

"평범한 연기는 아직 힘들어요. 개성있고 특이한 역할이라면 자신있는데"

일상적인 역할 연기가 유독 힘들게 느껴지는 이유는 남다른 성장배경
때문.

독일에서 태어나 고교까지 마쳤다.

20년동안 그곳에서 살았지만 부모님의 엄한 교육과 한인교회를 다닌 덕에
우리말을 잊지 않았고 그것이 고국에서 연기자의 꿈을 키우게 된 밑바탕이
됐다.

현재 중앙대 연극학과 2년 재학중.

톱탤런트 선발대회 당시 그는 튀는 연기로 주목받아 동상을 수상했다.

바보역이나 엉뚱한 역할을 잘해내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튀는 것도 좋지만 기초가 튼튼해야죠. 첫회와 마지막회를 비교해 드라마
도중 제 연기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확인할 겁니다"

그에게는 이번 드라마가 커다란 도전이다.

드라마가 끝날쯤 자신의 모습을 살펴본 뒤 연기인생의 새로운 지표로
삼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기 때문.

"당신뿐인데"에 이어 70분 드라마 "여보세용"의 주인공으로도 캐스팅돼
곧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180cm, 70kg의 건장한 체격에 스포츠광.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