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기술원이 개발한 동영상.음성 압축 및 재생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자체개발한 가변비트율 디지털 오디오 부호화기술 및
형상부호화에서의 화소보간법이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40차
동영상전문가그룹(MPEG-4) 국제회의에서 잠정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됐다고
3일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기술이 MPEG-4 잠정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잠정표준안은 국제표준으로 삼기 직전의 단계로 이 기술들은 내년 11월중
국제표준으로 정식 채택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디지털 오디오 부호화기술은 압축전송되는 데이터의 일부만으로도 전체
데이터를 복원할 수 있어 전송속도와 무관하게 데이터의 실시간 처리가
가능해 유무선 멀티미디어 데이터전송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종전에는 예정된 데이터 전체를 받아야 수신자가 올바른 데이터를 복원할수
있었기 때문에 인터넷에 연결된 사용자가 많아 전송속도가 떨어질 경우
단위시간에 전달되는 데이터의 양이 적어져 실시간 처리가 불가능했다.

또 전송속도가 서로 다른 사용자간에 동일한 비트스트림(데이터의 송수신
단위)을 적용, 데이터처리를 가능케 함으로써 전송로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형상부호화에서의 화소보간법은 MPEG-4 영상분야에 새로이 선보인 기술로써
사람의 시각특성을 이용해 제한된 양의 데이터전송환경에서 복원된 형상의
왜곡을 덜 느끼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삼성종합기술원이 일본 도시바가 개발한 방법을 결합, 공동제안한
것으로 현재 MPEG-4 형상부호화 방법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이 연구원의 관계자는 "국제표준으로의 채택은 국제경쟁력확보의 핵심요소
로서 외국으로부터 기술료를 받을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차세대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 등 첨단 멀티미디어 분야에서의 기술표준제정시
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