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이용고객들의 20%가 통신판매를 이용하고있으며 이들 고객은
통신판매를 통해 주로 가정용품 잡화류 등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백화점협회가 전국 21개 백화점을 대상으로 지난해 한햇동안의
통신판매현황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백화점이 리스트를 갖고있는
4백37만여명의 고객중 통신판매상품을 산 적이 있는 고객은 92만여명으로
전체의 21.1%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전체 고객의 33.6%가 가정용품을 구입, 가장 인기있는 통판상품으로
떠올랐고 구두 장신구 등 잡화류가 15%로 그 뒤를 이었다.

스포츠 레저용품과 장난감 등도 10.4%를 차지해 꽤 인기있는 상품에
속했다.

반면 사무용품은 0.1%로 꼴찌를 차지했다.

통신판매 이용고객들은 또 한번 주문할때 7만2천원정도의 상품을 샀으며
한달평균 8백18건 (전국 21개 백화점)을 주문, 아직 백화점 통신판매가
활성화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통신판매가 그리 활발하지 못한 것은 취급상품이 다양하지 못하고
배달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조사대상 백화점이 취급하는 상품의 품목수는 2백89개, 종목수 (사이즈
컬러 등으로 세밀 분류)는 1천4백8개로 1개 품목안에 5가지정도 구색밖에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기간도 대부분 업체가 3~7일이 걸려 선진국의 1~2일에 비해 훨씬
뒤떨어짐으로써 통신판매에 등을 돌리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