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와 아시아간 항로에 취항하고 있는 11개 외국선사들로 구성된 북미
수입항로운임동맹(TWRA)이 올들어 터미널화물처리비(THC)를 두차례나 인상해
국내기업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

4일 한국하주협의회는 TWRA가 올들어 하주와의 사전협의는 물론 통보조차
않은채 1월1일과 7월1일 두차례에 걸쳐 THC를 인상한 것은 명백한 국내법
위반이라며 관계부처에 행정제재를 요청했다.

TWRA는 올 1월1일자로 THC를 평균 10.6% 인상한데 이어 지난 1일에는 또
다시 냉동컨테이너의 THC를 86.5~1백.9% 인상했는데 국내해운법상 해상운임
부대비의 인상은 선주와 하주간 사전협의를 거치도록 돼 있다.

하주협의회는 특히 TWRA 측이 북미-일본간 항로의 THC에 대해서는 당초
오는 9월1일부터 인상하려다 일본하주협의회측의 반발에 부딪혀 이를 철회
했다고 지적하고 한국항로에만 일방적으로 인상을 통보한 것은 심각한 차별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하주협의회는 관계부처에 TWRA에 대한 행정제재를 요청하는 한편
국내 주요 하주들을 중심으로 TWRA소속 선사에 대한 불매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