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소비재 수입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재정경제원이 최근 집계한 소비재 수입(통관기준)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수입된 소비재는 78억7천1백만달러어치로 전년동기(7백87만달러)에
비해 0.02% 증가에 그쳐 90년대들어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무역적자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거나 오히려 감소세로 반전됐다.

이에따라 20대 주요 소비재의 상반기중 수입액은 8억8천9백80만달러로
전년동기(9억9천6백97만달러)에 비해 10.8%나 감소, 50.4% 증가한 상반기와
큰 대조를 이뤘다.

품목별로는 그동안 급증세를 보였던 모피의류, 휴대폰, 스키용품, 승용차,
훈제연어, 구도, 침대 등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이 일제히 감소세로 돌아섰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5일자).